주부 시아버님주부 시아버님

Posted at 2011. 11. 30. 09:09 | Posted in 라이프/잡념



주부 시아버님
제 남편은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시아버님이 교통사고가 나셨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은, 아버지가 너무 걱정된다면서
나이도 칠순이 넘으셨는데
혼자 있기도 적적하실 테고
몇 달만 모시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내키지 않아 반대했습니다.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 써야 할 테고
여러 모로 불편할 거 같아서요.

하지만 결국 남편 뜻대로 됐죠.
눈물 흘리면서 아버지를 걱정하는데
저도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시아버님께서는 거동도 불편하실 텐데
자꾸 반찬도 해놓으시고,
바닥 걸레질에 세탁기도 돌리시고
어디서 나셨는지 용돈까지 주십니다.

저와 남편이 맞벌이를 하니까
시아버님이 이렇게까지 해주시니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모셔야 하는 제가 오히려
시아버님을 부려먹고 있는 것만 같아
곤혹스럽습니다.
제가 하겠다며 말리면
제 맘을 편하게 하려는지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나는 예전부터 애들 엄마가 없어서 그런지
주부가 체질이야!"

- 문주영 (새벽편지 가족) -



역할이 좀 바뀌면 어떻습니까.
행복하기만 하다면!

- 흔쾌히 웃을 수 있는 당신은 멋진 사람!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 http://www.m-let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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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변태야!아빠는 변태야!

Posted at 2011. 11. 4. 09:11 | Posted in 라이프/웃자고요




아빠는 변태야!
여름에 모기향을 피워놓으면
딸이 잔기침을 하기에
잠자기 2시간 전에 모기향을 피웠다가
아이가 잠들 때는 끕니다.
그래도 모기들이 극성이더군요.

어떤 날은 모기들이 계속 윙윙거려서
밤새 한숨 안자고 딸 옆에서 모기를 잡았습니다.
하나도 힘들지 않더군요.
다만 다음날 회사에서
온종일 졸게 되니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꾀를 내었습니다.
딸이 잠든 옆에 팬티만 입은 맨몸으로 눕는 것입니다.
모기들이 딸 대신 저를 물더군요.

"아빠는 변태야!"

딸은 사정도 모르고 아침에 깨서는
저를 근처에도 못 오게 합니다.
아내도 다 큰 딸 옆에서 뭐하는 거냐며 나무랍니다.
얼굴이며 팔다리에 모기물린 자국이고,
물린 곳이 가려워 수시로 긁고 있으니
회사 동료들이 저보고 피부병 있냐면서 싫어하더군요.

어떤 오해를 받아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제 딸아이가 밝고 활발하게,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커주기만 한다면.

좋은 집보단 좋은 가정을
부자아빠보단 친구 같은 아빠가
재산보다 사랑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사랑한다 얘들아...

- 초모랑마 (새벽편지 가족) -



바람도 막아주고 손잡아 이끌면서
당신은 주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따뜻 햇살 같은 마음!

- 행복은 꽃향기 가득한 당신 마음에서 자란다!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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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사랑밭 새벽편지편지 - 사랑밭 새벽편지

Posted at 2011. 9. 23. 08:59 | Posted in 라이프/소소한 일상



편지
6살인 아들이 책꽂이에서 책 하나를 꺼내자,
사이에 흰 종이가 삐져나와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혹시..."

예감이 맞았습니다.
남편이 끼워놓은 종이더군요.
낯익은 글씨로 또박또박 적은
그의 편지를 보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아가야,
네가 이 글을 발견할 때쯤엔
나는 이 세상에 없을 거야.
책을 읽을 정도면 아빠가 없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에 편지를 끼워놓게 되는구나.

내가 많이 아프단다.
오래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의사에게서 들었을 때,
가장 걱정이 되었던 건
너희들이 아빠가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낸다는 것이었어.

물론 네 곁에는 엄마가 있겠지만
아빠가 없다는 느낌은 굉장히 쓸쓸하고 서글프단다.

그래서 생각해봤어.
어떻게 하면 네가
아빠랑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내가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어떤 것이었는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를 알려준다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약간은 알 수 있을 거야.
그건 다른 사람들이,
엄마나 할머니가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다고 전해주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거야.

글은 신기한 도구지.
비록 나는 이 세상에 없지만
이런 글을 남김으로써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
부디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항상 함께 있으니까 슬퍼하지 마. 화이팅.

편지 뒷장에는 책에 대해 느낀 점들이
몇 장에 걸쳐 적혀 있었습니다.

- 장영애 (새벽편지 가족) -



편지 속에는 역사가 들어있고
사연이 들어 있고
아픔이 들어 있고
눈물이 들어 있고
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 당신의 삶의 진심은 편지가 기억합니다.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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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참 값진 3초삶에서 참 값진 3초

Posted at 2010. 8. 31. 08:36 | Posted in 라이프/소소한 일상



삶에서 참 값진 3초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차 앞으로 다급히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행으로 기다리자.
그 사람의 아내가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더 보고 있어주자.
혹시 그가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허전하지 않도록...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화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한 아이와 눈이 마주 쳤을 때
3초만 손을 흔들어 주자.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다른 아이에게도 그리 할 것이다.

죄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 때
욕을 하기 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 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내가 화가 나서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3초만 미소 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미소로
한잔 술을 부어줄지 어찌 아는가?

- 노을 (새벽편지 가족) -



가만히 생각하면 3초의 여유도
마음먹기에 따라 30초의 여유로
바꿀 수 있습니다.

- 무엇이든 마음이 먼저입니다. -

출처 : http://www.m-let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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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부인과 간호사입니다저는 산부인과 간호사입니다

Posted at 2010. 8. 6. 08:37 | Posted in 라이프/웃자고요



저는 산부인과 간호사입니다
저는 산부인과 간호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적이
수시로 벌어지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적을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생명의 탄생에 대한
경외감과 감동이 조금씩 엷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날도 힘들고 지친 날이었습니다.
그날의 산모는 쌍둥이를 출산했고, 대부분의 쌍둥이는
인큐베이터에 넣기 때문에 우리들은 더욱 피곤했습니다.

빨리 처리하고 좀 쉬자는 마음으로
아기들을 각각 인큐베이터에 옮기려는데
이 쌍둥이 형제가 서로 손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 모습을 한 수습 간호조무사가 빤히 쳐다보며
싱글거리고 있었습니다.

10달이나 같이 엄마 뱃속에 있었는데
아직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투정부리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답니다.

원래 신생아들은 손안에 무엇이 들어오면
무조건 쥐고 보는 원시반사가 있습니다.
이 조무사는 공부도 제대로 안 한 사람인가 싶어
미심쩍어하는데 조무사 아가씨가 계속 말했습니다.

"아마도 원시반사일 거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이 아기들이 아직 서로
헤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은 형제이고, 살아 있는 생명이잖아요."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기들을, 살아있는 이 생명들을
어느덧 '일거리' 로 취급하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저 수습조무사 아가씨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던 저는 어디로 갔을까요?

- 노은숙 (새벽편지 가족) -



산해진미도 매일 먹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고,
좋은 경치도 매일 보다 보면 무덤덤해 지지요.
하지만, 절대로 바뀌지 않을 감동과 진실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 당신의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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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할 수 없는 이유승진할 수 없는 이유

Posted at 2007. 12. 7. 09:30 | Posted in 라이프/잡념


승진이 너무 늦어 불만이 많던
어느 중학교 선생님이 어느 날
교장선생님에게 이렇게 따졌다.

“제가 이 자리에 몇 년이나
있었는지 아세요?
자그마치 25년이에요.”

교장선생님이 대답했다.

“25년이 아닐세.
그건 자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자네는 1년 동안 있었네.
그걸 25번 반복한 것뿐이야.”


- 벤 크로치(연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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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모두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롭게 배우고 훈련하지 않으면
제자리걸음이나 마찬가지죠.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한번 부딪혀 보는 건 어떨까요?
더 나은 우리의 삶을 위해서 말이죠.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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