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회사를 그만둡니다.오늘부로 회사를 그만둡니다.

Posted at 2008. 4. 4. 17:48 | Posted in 라이프/잡념


오늘까지 근무를 통해 그 동안 정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조금전에 직원들에게 "굿바이" 단체 메일을 보냈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2005 11월에 입사를 했으니 2년 하고도 5개월 정도 근무를 했네요.

주말에 잠시 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새로운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네요..

사실 조금 쉬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젊은 나이에 쉬면 뭐 하나요?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죠..

바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올해는 많은 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적응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 같고..^^

관심 있는 경영학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운동도 꾸준히 한번 해 볼려고 합니다.

다이어트성이 아니라 꾸준한 운동으로 탄탄한 몸매는 아니더라도 늘어진 몸매는 조금 벗어나 볼까 합니다. 그리고..
뭐 투잡까지는 아니더라도 온라인으로 조만한 일도 하고 있구요..

다른 분들의 일도 조금 틈틈이 거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그래도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있고 제가 기꺼이 도움드릴 수 있는 미천한 능력이라도

지니고 있으니 이렇게 라도 바쁘게 살아가는데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그 동안 정든 회사야!! 잘 있거라..

그리고 앞으로도 더 크고.. 나중에 또 보자꾸나~

Ps : 이 글이 회사에서 쓰는 마지막 글이네요..(근무시간에 뭔짓!!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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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삼성을 떠나는 이유""내가 사랑하는 삼성을 떠나는 이유"

Posted at 2007. 6. 2. 01:37 | Posted in 라이프/잡념


이글은 퍼온글입니다.
왠만하면 퍼오지는 않는데 이글을 마지막으로 오늘은 그만 포스팅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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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 삼성물산에 다니던 한 신입사원이 '회사가 냄비 속 개구리가 되고 있다"는 쓴소리를 담은 사직서 내용이 지난 30일 그룹내 사내 게시판 '싱글'에 올려진 뒤 확산되고 있다.


이 신입사원은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한다"며 사직서를 시작했다. 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


입사 1년을 간신히 채웠다는 이 전직 삼성맨은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다"며 "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제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 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라고 회의했다.


그의 소신에 따르면 "(종합)상사가 살아남으려면 문화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제도는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해야"하는 곳이다.


또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더라도,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무얼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고 어떻게 돈을 벌고 유지가 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게 그의 변이다.


그는 회사를 통해 "집단 윤리 수준은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다는 명제도 이해하게 됐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이 얼마나 위대한 이론인지도 깨닫게 됐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코웃음 치던 조직의 목표와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대리인 이론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도 토로했다.


이 전직 삼성맨에게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게 된 이야기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였다고 한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적응하고, 변화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리게 되는데 냄비를 뛰쳐나가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때 그때의 상황을 때우고 넘어간다"는 것.


그러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이 대단한 변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그는 썼다. 그에 따르면 변혁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다. "100의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30의 변화만 하고 넘어가면서 마치 100을 다하는 척 하는 것은 70을 포기하자는 것"이며 "회사 미래의 70을 포기하자는 것"이라는 것이 그의 얘기다.


이 전직 삼성맨을 더욱 좌절하게 한 것은 이같은 상황에서 아무런 반발도 고민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라는 게 그의 육성이다. 상사인이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회사원이 되어갔다는 것.


회사가 아직 변화를 위한 준비가 덜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준비를 기다리기에 시장은 너무나 냉정하다고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회사 내 다른 조직으로 옮겨서 일을 해보라고 하고 남아서 네가 한 번 바꾸어 보라고 하지만 자신을 지켜낼 자신이 없고, 또 회사가 신입사원 한명보다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필요한 시기라며 떠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이라며 "제발 저의 동기들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지금부터 10년, 20년이 지난후에 저의 동기들이 저에게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정말 잘 되었을텐데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의 그의 마지막 바램이었다.


한편 이 신입사원의 사직서가 그룹 게시판에 나돌자 삼성그룹은 관련내용을 즉각 삭제했다는 후문이다. 아래는 게시판에 올랐던 이른바 '사직서' 전문이다.


[삼성물산 46기 신입사원의 사직서]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저에게는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재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일과후에 자기 계발하면 될텐데,

왜 야근을 생각해놓고 천천히 일을 하는지,

실력이 먼저인지 인간관계가 먼저인지

이런 질문조차 이 회사에서는 왜 의미가 없어지는지..

 

상사라는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도대체,

문화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제도는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술은 무슨 술인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더라도,

도대체 이렇게 해도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이 회사는 무얼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지

어떻게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유지가 되고 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회사를 통해서 겨우 이해하게 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니부어의 집단 윤리 수준은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다는 명제도 이해하게 되었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이 얼마나 위대한 이론인지도 깨닫게 되었고,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코웃음 치던

조직의 목표와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대리인 이론을

정말 뼈저리게,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게 된 이야기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입니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적응하고, 변화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냄비를 뛰쳐나가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때 그때의 상황을 때우고 넘어가는 변화를 일삼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이 대단한 변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입니다.

 

사람이 제도를 만들고, 제도가 문화를 이루고,

문화가 사람을 지배합니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모두가 알고 있으니

변혁의 움직임이 있으려니,

어디에선가는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으려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문화 웨이브라는 문화 혁신 운동을 펼친다면서,

청바지 운동화 금지인 '노타이 데이'를 '캐쥬얼 데이'로 포장하고,

인사팀 자신이 정한 인사 규정상의 업무 시간이 뻔히 있을진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원과의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업무 시간 이외의 시간에 대하여 특정 활동을 강요하는 그런,

신문화 데이같은 활동에 저는 좌절합니다.

 

변혁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입니다.

 

100의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30의 변화만 하고 넘어가면서

마치 100을 다하는 척 하는 것은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 미래의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더욱 좌절하게 된 것은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 인사팀이 큰일을 저질렀구나

이거 사람들에게서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나오겠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에,

다들 이번 주에 어디가야할까 고민하고,

아무런 반발도 고민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

 

개념없이 천둥벌거숭이로

열정 하나만 믿고 회사에 들어온 사회 초년병도

1년만에 월급쟁이가 되어갑니다.

 

상사인이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회사원이 되어갑니다.

 

저는 음식점에 가면 인테리어나 메뉴보다는

종업원들의 분위기를 먼저 봅니다.

 

종업원들의 열정이 결국

퍼포먼스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당 서현역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 가면

얼음판에 꾹꾹 눌러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주문할때부터 죽을 상입니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꾹꾹 누르고 있습니다.

힘들다는건 알겠습니다. 그냥 봐도 힘들어 보입니다.

내가 돈내고 사는것인데도

오히려 손님에게 이런건 왜 시켰냐는 눈치입니다.

 

정말 오래걸려서 아이스크림을 받아도,

미안한 기분도 없고 먹고싶은 기분도 아닙니다.

 

일본에 여행갔을때에 베스킨라빈스는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 체인에서

똑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습니다.

 

꾹꾹 누르다가 힘들 타이밍이 되면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모든 종업원이 따라서,

아이스크림을 미는 손도구로 얼음판을 치면서

율동을 하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어린 손님들은 앞에 나와서 신이나 따라하기도 합니다.

왠지 즐겁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습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같은 아이템입니다.

같은 조직이고, 같은 상황이고, 같은 시장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하루하루 적응하고 변해가고,

그냥 그렇게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배워가는 제가 두렵습니다.

 

회사가 아직 변화를 위한 준비가 덜 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를 기다리기에 시장은 너무나 냉정하지 않습니까.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일에 반복되어져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조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말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조직이 가진 모든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최선의 최선을 다 한 이후에

정말 어쩔 수 없을때에야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저의 이러한 생각을 들으시면

회사내 다른 조직으로 옮겨서 일을 해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조직을 가던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제가 명확하게,

저를 위해서나 회사에 대해서나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웃으면서 동참할 생각도 없고

그때그때 핑계대며 빠져나갈 요령도 없습니다.

 

남아서 네가 한 번 바꾸어 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 회사에 남아서

하루라도 더 저 자신을 지켜나갈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 이 회사는 신입사원 한명보다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입니다.

 

제가 이런다고 달라질것 하나 있겠냐만은

제발 저를 붙잡고 도와주시겠다는 마음들을 모으셔서

제발

저의 동기들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사랑해서 들어온 회사입니다.

 

지금부터 10년, 20년이 지난후에

저의 동기들이 저에게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정말 잘 되었을텐데.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10년 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오늘의 행복이라고 믿기에,

현재는 중요한 시간이 아니라,

유일한 순간이라고 믿기에

이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2007년 5월 2일


* 출처: 모니투데이 2007-05-31


강대리's Opinion

1년만에 자신이 꿈을 가지고 입사했던 회사를 떠나야 했던 신입사원의 이야기는 강대리를 씁쓸하게 만드는 군요. 맞습니다. 제 주변을 보아도 신입사원 중 상당수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퇴사하더군요. 이제 10년차인 저 강대리에게도 그런 입사동기이 많습니다. "이건 내가 생각했던 직장생활이 아니야", "난 이런 일이 정말 맞지 않는 데 계속 이런 일을 해야 한다면 나가는 수 밖에..." 등등. 퇴사하는 동기들 대부분은 자신의 비전과 현재의 직무가 잘 맞지 않아 자신의 꿈을 되찾기 위해 나가는 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본 기사에 등장하는 신입사원은 조금 다른 듯 하네요. 자신이 판단하기에 회사 사람들이 '펄떡이는 물고기'가 아니라 '겨우 헤엄쳐 대는 물고기'로 보였던 거겠죠. 그래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한때 사랑했던 회사가 조금의 변혁이라도 가져올 수 있도록, 아니 그런 작은 소망을 가지고 이 글을 썼겠지요. 물론 제가 이 회사, 특히 신입사원이 배치받아 일하게 된 부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충고하거나 반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런 '바람직한'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선배들이 정말 없었는 지, 자신이 살면서 가장 우수한 인적집단으로 생각했던 동기들만큼 훌륭한 선배들은 없었는 지 묻고 싶네요. 저도 가끔 회사 내에서 비슷한 답답한 생각과 상황에 처하게 될 때 동기들 뿐만 아니라 선배들과 소주 한잔 하며 내일을 기약하곤 하거든요. 물론 지금 당장의 변화는 쉽지 않겠지만 내가 좀 더 성장했을 때, 아니 우리 선배가 좀 더 성장해서, 그것도 아니라면 나와 동기들, 그리고 선배들이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약간의 변혁, 아니 변화라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작은 희망이 되지 않을 지...물론 세상은 우리 생각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변화합니다.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겠지요. 하지만 신입사원이 사랑했던 회사는 그 처음의 사랑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신입사원이 볼 수 없는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미국드라마 '히어로즈'에서 일반인들이 인정하지 않는 스페셜한 능력을 가진 인물들처럼 내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것들을 해내는 역량이 있습니다. 저도 입사 초기에는 회사에 그런 역량이 있는 지 잘 몰랐지요. 그런 역량을 기반으로, 자신과, 자신보다 더욱 훌륭한 동기들, 그리고 선배들이 작은 의지들을 모아 구석진 하나라도 변화시킬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 신입사원은 누구보다 더 잘 해낼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쓸데없이 말이 길어진 것 같네요. 마치 제 밑에 있던 신입사원이 퇴사하면서 남긴 글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마지막으로 퇴사한 이 신입사원이 다른 조직에 들어갔을 때 지금 가졌던 생각과 느낌들, 그대로 고이 간직하셔서 조직변화의 중심에 서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배'들처럼 변하지 않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38기 선배사원의 넋두리였습니다. 이해들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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