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고 컴퓨터 장사의 일기어느 중고 컴퓨터 장사의 일기

Posted at 2012. 3. 7. 17:43 | Posted in 라이프/웃자고요



어느 중고 컴퓨터 장사의 일기


저는 인터넷이나 알림방 광고를 내어
중고 컴퓨터 장사를 합니다.
얼마 전 저녁때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아는 사람 소개 받고 전화 드렸어요.
여기는 경상도 칠곡이라고 지방이에요.
6학년 딸애가 있는데 중고컴퓨터라도 있었으면 해서요.
딸은 서울에서 할머니랑 같이 있구요...."

나이 드신 아주머니 같은데
통화 내내 목소리가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열흘이 지나서 쓸 만한 중고가 생겼습니다.
아주머니가 말씀하신 그 집에 도착하자,
다세대 건물 옆 귀퉁이 새시 문 앞
할머니 한 분이 손짓을 하시더군요.

액세서리 조립하는 부업거리가 보입니다.
지방에서 엄마가 보내주는 생활비로는
살림이 넉넉지 않은 모양입니다.

"야 컴퓨터다!"
그 집 6학년 딸이 들어와 구경하자,
할머니가 아이의 어깨를 두드리시더군요.
"너 공부 잘하라고 엄마가 사온 거여,
학원 다녀와서 실컷 해. 어여 갔다와."
아이는 "네~" 하고는 후다닥 나갔습니다.

설치를 끝내고 집을 나섰는데
대로변의 정류장에 아까 그 딸아이가 서 있습니다.
"어디로 가니? 아저씨가 태워줄게."
주저 할만도 한데 아까 봤던 아저씨라 믿었는지
아이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하계역이요~"
제 방향과는 반대쪽이지만 태워 주기로 하였습니다.
집과 학원거리로 치면 너무 먼 거리였습니다.

한 10분 갔을까.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합니다.
패스트푸드점 건물이 보이기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저씨 그냥 먼저 가세요."
다급히 아이는 건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무심코 보조석 시트를 보는데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검빨갛게 물들은 시트.

아마 첫 생리?
보통 바지가 젖을 정도...
당황한 아이의 얼굴,
당장 처리할 방법도 모를 테고 마음이 너무 급했습니다.
재빨리 청량리역까지 와서
속옷을 여러 사이즈로 샀습니다.
아이엄마에게 전화했다가는 마음이 아파하실 것 같아
연락도 못하겠더군요.

집사람한테 전화 했습니다.
"지금 택시타고 빨리 청량리역...
아니 그냥 오면서 전화해.. 내가 찾아 갈게."
"왜? 뭔 일인데?"
자초자종 이야기하자, 집사람이 온다고 합니다.
아, 아내가 구세주 였습니다.

가는 중 전화가왔습니다.
"약국 가서 생리대 사. XXX 달라 그러고
없으면 XXX 사....속옷은?"
"샀어.."
"근처에서 치마 하나 사오고....
편의점 가서 아기 물티슈도 하나 사와."

진두지휘하는 집사람 덕에 장비(?)를 다 챙겨서
아이가 좀 전에 들어갔던 건물로 돌아갔습니다.
없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합니다.
아이 이름도 모르는데,

집사람이 들어가니 화장실 세 칸 중에
한 칸이 닫혀 있었습니다.
말을 걸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때까지 그 안에서 혼자 울면서 끙끙대고 있었던 겁니다.
다른 평범한 가정이었으면 조촐한 파티라도 할
기쁜 일인데... 콧잔등이 짠하더군요.

집사람과 아이가 나오는데
그 아이 눈이 팅팅 부어 있더군요.
그냥 집에 가고 싶다는 아이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묻더군요.
"그 컴퓨터 얼마 받고 팔았어?"
"22만원"
"다시 가서 주고 오자.."
"뭐?"
"다시 가서 계산 잘못 됐다고 하고,
10만원 할머니 드리고 와."

램 값이 내렸다는 등 대충 얼버무리면서
할머니에게 돈을 돌려 드렸습니다.
나와서 차에 타자 집사람이
제 머리를 헝클이며 "짜식~" 그랬습니다.

그날 밤 11시 쯤 아이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 칠곡인데요. 컴퓨터 구입한......."

이 첫마디 하고
계속 말을 잇지 못하시더군요.
저도 그냥 전화기 귀에 대고만 있었습니다.

- 김진영 (새벽편지 가족 / 옮김) -



가끔 다른 사람의 마음에
귀 기울이시고 노크를 하십시오.

- 배려하는 마음 하나가 이렇게 감동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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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드러납니다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드러납니다

Posted at 2012. 1. 13. 14:56 | Posted in 라이프/잡념




직불의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
한나라 문황제의 시종 중에
'직불의' 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입이 무겁고 도량이 넓어
왕의 큰 신임을 얻고 있었다.

그러자 궁중 신하들 가운데
그를 모함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고
급기야 임금과의 조회 시간에
대놓고 그를 모함했다.

"직불의는 참 미남이지만
형수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소!"

다른 신하가 직불이에게
"어떻게 된거요?" 라고 말했지만
직불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머지않아 진실이 밝혀져
직불의는 왕의 더 큰 신임을 얻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직불의에게는 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소 천 -



금이 변하지 않듯 진실은 영원합니다.

- 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드러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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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최승환착한 사람 최승환

Posted at 2011. 10. 25. 09:14 | Posted in 라이프/웃자고요




착한 사람 최승환
고등학교 3학년 때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오른손 손목이 절단됐다.
하늘을 보며 수없이 원망하고 눈물로 밤을 새웠다.

산재기관에서 광고디자인을 배우고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광고도장, 건축도장 자격증도 땄다.
남은 손가락 하나가 더 없이 소중해지면서
주어진 일에 두 배나 열심을 낸다.

그러나 절단장애를 가진 자신을 써주는 곳이 없었다.
수없이 직장을 알아봤지만
소위 이용만당하며 수년을 보냈다.
죽고픈 마음과 억장이 많이도 무너졌지만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드디어...
그토록 꿈꿨던 회사를 차렸다.
현수막이며 전단을 제작하는
'푸른꿈디자인' 을 설립한것
그에겐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됐다.

"저처럼 장애를 가진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한 손으로 디자인을 하는
승환 씨의 꿈! 이제 시작이다.
무엇보다 실제 정상인보다 더 잘한다는 것
새벽편지가 사회에 기여하는 '착한기업' 선정에서
'1호점' 으로 승환 씨의 '푸른꿈디자인' 을
뜨겁게 응원한다.

* 승환 씨를 응원해주는 방법 *^^*

- 현수막, 전단 등 각종 인쇄홍보물 주문하기
- 홍보물이 필요한 이웃 소개해주기
- 푸른꿈디자인 홈페이지와 연락처 즐겨찾기 해주기

문의 : 032-508-6954 (010-9999-1430)

-> 착한 기업 1호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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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시계

Posted at 2011. 10. 20. 15:56 | Posted in 문화/Trend



시계
우리의 삶을 평균 80세로 가정하고
이를 하루 24시간에 비유해봅시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되며
80년으로 나누면 18분입니다.
80년을 하루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1년에 18분씩, 10년이면 180분입니다.

29세라면 오전 8시 42분에 해당합니다.
40대라면 이제 겨우 12시입니다.
60세라면 저녁 6시.. 아직도 시간이 있습니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참고 -



무언가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며
좌절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이 나이쯤 되면 도전하고 실수하다가
망신당하는 게 두렵다며
몸을 사리고 계신가요?

- 단념하지 않고 승부를 거는 그대가 승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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